신한국당 이회창대표는 11일 "당내 계파의 이익이나 그룹의 독자행보는
이제 금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행위가 계속될 경우 해당행위 차원에서
조치할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제 우리 당내에는
계파와 그룹이 있을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사철대변인이 전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당내 경선낙선자 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독자
출마설과 야권내 일부 세력과의 연대설 등에 대해 제동을 걸기 위한 경고성
메시지로 보이며 당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변인은 "당내 계파모임 자체가 해당행위는 아니지만 당의 목표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대표를 중심으로한 정권 재창출인 만큼 이같은 당의
목표에 어긋나는 행위는 해당행위"라고 못박았다.

이와관련, 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대표가 당내 반발세력을 최대한 포용할
생각을 갖고 있으나 이대표 중심의 정권 재창출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인제 경기도지사의 경우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을 중심
으로 독자출마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또 경선과정에서 이한동고문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김일주씨가 자민련의
안양만안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받자 당안팎에서 이고문과 김종필총재간
보수대연합 추진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