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이회창고문을
오는 12월18일 제15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집권당 대통령후보로 선출했다.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고문을 전당대회
동의를 얻어 새 대표위원에 임명했다.

신한국당이 이날 대통령후보를 선출함에 따라 연말의 대선구도는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포함한 3당간의 "빅3후보" 대결로 윤곽이
잡히면서 대선정국이 본격화됐다.

정치권의 관심사는 이제 신한국당의 일부후보가 경선결과에 불복, 독자
세력화 할지 여부와 야당 두 김총재간의 후보 단일화 성사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오전 김대통령을 비롯 1만2천68명의 대의원들이 참가한
경선 1차 투표에서 4천9백55표(41.1%)로 최다득표를 했으나 과반에 미달,
2위를 한 이인제경기지사와 결선에서 표대결을 별여 60%인 6천9백22표를
획득 후보로 확정됐다.

이인제지사는 1차투표에서 1천7백74표(14.7%)로 1천7백66표(14.7%)를
얻은 3위 이한동고문을 8표차로 눌렀으나 결선에서는 40%인 4천6백22표를
얻는데 그쳐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1차투표에서 김덕룡의원은 1천6백73표(13.8%), 이수성고문은 1천6백45표
(13.6%)로 각각 4,5위를 기록했고 최병렬의원은 2백36표(1.9%)를 얻었다.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회창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두렵고 겸허한
마음으로 당원 여러분의 결정을 받아들이며 신한국당의 정권재창출을
기필코 실현하겠다"며 "이회창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역설했다.

<박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