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제1백84회 임시국회를 내달
9일부터 7월5일까지 4주간 소집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여야는 그러나 고비용 정치구조의 개선을 위한 정치개혁특위의 구성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대립,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통합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의 개정을 위해 여야 동수의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자고 요구
했으나 신한국당은 국회 내무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개정방향을 논의하자고
맞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야권은 또 방송법 안기부법 재처리, 인사청문회 도입과 유급보좌관제
신설을 위한 국회관계법 개정 등을 특위에서 함께 논의할 것을 주장했으나
신한국당은 지난 2월말 국회 제도개선특위 활동이 만료된 만큼 해당 상임위
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