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특위는 28일 국회에서 안영기 통상산업부 철강금속과장과
박재윤 전통산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속개, 한보철강에 대한
특혜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새로운 사실을 밝히는데 실패했다.

특위는 또 이날 3당간사회의와 전체회의에서 다음달 2일 김현철씨와 박경식
G남성클리닉원장간의 대질신문문제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현경대위원장 주재로 3당간사회의를 열어 재론키로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박전장관은 "개별기업의 신.증설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은게 일반적"이라면서 "지난 95년 코렉스공법도입을 위한 한보의 기술
도입신고서 수리과정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종전주장을 되풀이하며 특혜설
을 부인했다.

안과장도 코렉스공법 기술신고서 처리와 관련,"당시 업무처리 자체를 내가
했기 때문에 국장 윗선으로는 보고하지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전장관은 "지난 95년 5월 포철을 방문해 코렉스공법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 같은해 6월 당진제철소에 가서야 한보가 코렉스공법으로 제철소를
짓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박전장관은 또 "김영삼대통령에게 한보철강 1단계준공식에 참석해 달라고
건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허귀식.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