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연말 대선을 대비한 정책개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신한국당 정책위는 6일 오후 이상득 정책위의장 주재로 1, 2, 3정책조정
위원장 등 관계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들어 첫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신한국당이 대선에서 내세울 각종 정책과 공약을 개발하기 위한
기본적인 틀을 짜고 관계자들간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장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날 회의에서는 또 최근 국회에서 계류중인 각종 민생관련 법안을 효율적
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의장은 회의에 앞서 "최근의 경제위기 속에서 각종 경제현안을 비롯,
정책개발과 민생문제 해결에 대한 당의 능력 제고가 연말 대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날 연석회의는 연말 대선의 큰 틀을 세우고 그에 부합되는
정책전략을 수립하는 첫 회의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수 제1정조위원장도 "15대 대선공약 개발에 조기 착수할 계획"이라며
"특히 실제 득표력과 연결될수 있는 공약개발에 정책위 활동이 집중될 것"
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정책개발 과정에 일반국민의 참여폭을 확대하고 이미
시행되는 정책에도 주기적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일반국민이 당정책에 직접 참여할수 있도록
하는 "정책열린마당"을 도입하는 한편 당정책의 추진과정과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정책모니터제를 실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앞으로 15개 시.도지부 정책실장까지 참석시키는 연석회의를 매달 한차례
개최, 대선에 대비한 각종 정책개발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국민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공약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한국개발연구원장 출신인 황인정 정책자문위원의 당정책개발에
대한 제언과 각 분야 전문위원의 올해 업무추진계획및 정책아이디어 보고,
송태영 정책1부장의 미대선 정책공약개발과정 보고, 안병달 국회정책연구실장
의 92대선 정책공약개발과정 사례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송부장은 "연말 대선에서 우리 당은 미 대선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정책개발
을 통해 국민의 요구에 보다 다양하고 폭넓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했고, 안실장은 "올해 각종 정책개발이 대선공약과 연계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국당은 최근 1급공무원 5명을 전문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대선을
겨냥해 정책위를 보강하기도 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