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이후 대권후보군과 당내 중진들을 만나며 보폭을 넓혀온 신한국당의 이
홍구대표가 29일 오전 시내 조선호텔에서 박찬종 전의원을 조용히 만나 눈길.

박전의원은 이날 회동에 대해 "대학교 5년선배와 만난 것일뿐"이라며 확대
해석하지 말것을 주문. 그러나 기자들이 "차기대권논의 당분간 금지"방침에
대해 그가 다소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의식,"오늘 모임후 모종의
성명서가 나올것으로 예상했다"는 질문에 박전의원은 "할 필요가 있고 할 말
을 해야할 때에는 해야지"라고 여운.

이대표도 "주로 월드컵 유치전망과 개원문제등에 대해 논의했다"등 축구얘기
로 기자들의 질문을 봉쇄. 이대표는 월드컵유치가능성과 관련, "국제축구연맹
(FIFA)위원들의 구성성분이 복잡해서 정확한 예측은 할 수 없다"며 평소 다소
낙관적이던 전망에서 이날은 상당히 신중한 반응.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