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호남고속철도의 기본노선을 서울~천안~논산~익산~광주~목포간
3백46.3km로 정하고 올해안에 정차역과 세부노선을 확정, 내년부터 건설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교통개발연구원에 맡긴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본노선은 지난
93년이후 검토해온 3개노선 대안중 천안에서 대전을 거치지 않고 논산까지
직결하는 노선으로 채택됐다.

이는 천안~논산 직결노선이 서울에서 호남까지 가장 빠르게 이어주는
노선인데다 대전 주위는 기존 경부선및 경부고속철도등의 혜택을 받는데
비해 천안~논산간 일대는 간선교통망이 없는 점등을 감안한 것이다.

건교부는 10월부터 공청회 정책협의회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에 호남고속
철도 건설기본계획을 확정한후 내년부터 기본설계등의 작업에 착수키 위해
내년예산에 호남고속철도 기본설계비 40억원을 반영했다.

기본노선중 <>서울~천안구간은 경부고속철도의 레일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천안~논산간은 신선을 깔며 <>논산~광주간은 기존철도를 개량하고
<>광주~목포간은 오는 2000년 완공목표인 기존철도복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호남고속철도 총연장은 서울~광주간 2백97.3km에 광주~목포간 49km를 포함,
3백46.3km로 계획됐다.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사업비를 지난 93년 가격 기준 7조원 가량으로 계획
하고 있으며 오는 97년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등을 마치고 바로 용지
매수및 건설에 착수, 오는 2002년 경부고속철도 전노선을 개통시키고
3~4년후인 2005~6년께 호남고속철도도 개통시킬 예정이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