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엔 인도적지원국(DHA)의 북한지역 수해조사결과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3일 "북한의 수해규모가 당초예상보다 큰 것으로
밝혀져 유엔등 국제기구들이 공동지원을 모색함에 따라 정부도 유엔이나
국제적십자등을 통한 지원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원품목은 전염병예방을 위한 의약품이나 수재민을 위한
의류등이 고려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국차원의 지원은 북한의 공식요청과 국민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3일오후 김영삼대통령에게 북한
수해상황을 보고하고 정부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5일께 북한에 대한 지원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