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스케치] 고속철속도 계산착오로 엉뚱한 공방
철도에 투입될 TGV의 속도를 놓고 의원들과 고속철도공단 간에 엉뚱한 공방.
김형오의원(민자)의 요구로 고속철도공단측이 제출한 TGV의 평균속도가
당초 자료인 2백40km에 훨씬 못미치는 2백8km로 정정된 것이 문제의 발단.
이 정정자료가 김의원에 의해 밝혀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그게
무슨 고속철도냐, 저속철도지" "노반공사만 다시 하고 새마을 열차를
조금만 발전시키면 그런 정도 속도는 낼수 있는것 아니냐"고 고속철도
공단측을 맹공.
그러나 이 2백8km는 경부고속철도 구간 거리인 4백30.7km를 서울-부산
구간의 운행시간인 1백24분으로 단순히 나눈 것으로 중간역에서의 정차시간
이나 출발, 도착때 등의 저속 등이 전혀 감안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해프닝은 종결.
이 뒤늦은 고속철도 속도 공방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부실한 자료를
급조해 낸 공단 직원이나 이를 잘 검토하지도 않고 큰소리만 친 의원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난.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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