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김동길.박찬종공동대표는 5일 오전 시내 대신동 김대표자택에서
회동을 갖고 당권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당내분을 수습하기 위해 김대표가
즉각 당무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

두사람은 또 이날 회동에서 당분간 현재의 김.박대표체제를 유지하되 전당
대회 후 야권통합을 위해서도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처럼 김대표가 당무복귀에 동의함에 따라 신민당 내분사태는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당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양순직 최고위원등 비주
류과의 마찰이 해소될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김대표가 제출한 사퇴서 수리문제는 최고회의의 결의
사항이 아니라는 의견을 같이하고 김대표가 일단 당무에 복귀, 당의 기능을
정상화하는데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김대표는 4일밤 김복동최고위원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으
며 박대표는 이날 오전 김최고위원과 박구일전총장 조순환의원등과 만나 당
내분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또 이달중 개최키로 한 전당대회에서 당내 비주류의 요구대로
대표경선이 이뤄질 경우 분당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경선없이 현체제를 지
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김대표의 돌연한 사표제출 이후 혼미를 거듭해온
신민당사태는 향후 주류.비주류간에 현 공동대표체제 유지를 둘러싸고 새로
운 대립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