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가을 전두환대통령과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남북한정상회담
을 추진하기 위해 장세동 안기부장과 허담 노동당비서를 자신의
특사로 각각 평양과 서울에 극비에 파견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허담비서는 85년 9월4일 부터 6일,장세동부장은 10월16일부터 1
8일까지 각각 신변보장각서를 교환하고 판문점을 거쳐상대방 수도
에 도착,전대통령과 김주석을 면담했다.
전대통령과 김주석은 접견과 함께 이들에게 각각 오찬을 베풀고
환대했으며,상호방문중 특사일행은 각각 쉐라톤 워커힐별관,모란봉
초대소에 묵고 서울과 평양을 관광했다.
양측은 교환비밀방문을 통해 1차정상회담(남북한최고위급회담)을
"조기에""평양에서",다음에 서울에서 갖기로 하는 한편 남북한긴장
완화,통일방안과 원칙등 회담의제,회담의 공개방안,시기에 관해 협
의했다.
허담은 서울잠행중 5일 경기도 기흥의 민간인 별장에서 1시간10여
분간 전대통령을 만나,전대통령의 평양방문의사를 정중하게환영하는
김일성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일성주석임께서는 전대통령각하와 가
능한한 빨리 만나시길 희망하십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역사적으로 확인안된 6.25때 북한군의 서울점
령중 김일성이 서울에 왔음을 확인했다.임시로 빌려 사용한 이 면담
장소는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의 별장.
이자리에는 북측 수행원인 한시해 노동당부부장(유엔대표부대사)
,우리측에서 장세동부장,박철언 안기부장특보가 배석했다.허담은
서울밀행에서 한시해와 최봉춘,안병수(이상 비서국직속과장)그리고
주치의 1명을 수행원으로 대동했다.
이어 평양을 비밀방문한 장부장은 10월17일 김일성관저에서김일성
주석을 면담,"내가 평양에 다녀온후에 주석님이 서울을 방문해달라
"는 내용의 전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면담자리에는 수행한 박철언
안기부장특보와 허담,한시해가 배석했다.
그러나 처음 정상회담에 우리보다 적극적이던 북한측은 86년부터
"성과보장을 위한 사전조치"로 내논 팀스피리트등 상호대규모군사
훈련중지,88올림픽의 동시개최문제등을 내걸고 회담에 소극적으로
나왔으며 그후 한국내 정치상황 급변으로 정상회담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