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수시 잘 준비하면 정시에도 큰 도움 돼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금쯤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다음 학년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했던 1·2학년 학생들은 그동안의 성적을 보며 내신 준비를 계속해야 할지,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에만 초점을 둬야 할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목표하는 대학의 안정적인 합격선에 내신 성적이 못 미칠 경우 내신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선생님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참고했을 때 수시를 잘 준비하는 것은 정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제 경험에 비춰도 그렇습니다. 저는 수시로 대학에 진학했지만, 입시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철저한 수시 공부는 정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며 둘의 연관성이 매우 깊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학교 내신 공부의 힘은 정시 공부에 단단한 저력을 주는 연장선입니다. 수시와 정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험 횟수입니다. 정시는 단 한 번의 시험 성적으로, 수시는 1학년 1학기 때부터 3학년 1학기 때까지 총 10번의 시험 성적으로 대학 입학이 결정됩니다. 수시는 학기당 2번의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빠듯하고, 지필 평가 외에 여러 수행평가 등 과제를 하다 보면 시간이 넉넉하지 않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내신을 준비한 시간과 노력, 학습량은 정시에 든든한 기초력이 됩니다.

둘째, 내신 공부는 정시 과목과도 연관성이 깊습니다. 내신 공부를 그저 지엽적으로만 공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학생이 많습니다. 내신 과목은 세밀한 부분까지 공부해야 하는 건 맞지만, 큰 틀이 잡히지 않은 채 자세히 공부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특히 탐구과목은 내신과 수능의 결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 내용과 필기 등은 각자 준비해야겠지만 그 외에 기본 개념과 평가원 기출문제를 통해 심화 개념을 확립해나가는 과정은 내신뿐만 아니라 수능 공부에서도 필수입니다.

학교 내신과 수능은 결이 다르다며 내신을 챙기지 않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학생을 많이 봤습니다. 문과와 이과 또는 개인 입시 전략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시가 대학에 가는 지름길이라고 불리는 만큼 수시를 놓치지 않는 것도 대입 성공의 비결입니다. 입시는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평소 수시 공부에 전념하고 방학을 이용해 정시 공부를 틈틈이 할 것을 추천합니다.

최다희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23학번 (생글 16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