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美 청년의 연봉 6천만원 비트코인 채굴 성공기

암호화폐 채굴로 자수성가한 19세 미국 청년의 성공기를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취재했다.

7월 3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주에서 암호화폐 채굴장을 담당하는 닉 시어스(Nick Sears)는 지난 2019년 당시 17세 나이에 처음으로 암호화폐 채굴장 건설을 돕기 시작했다. 1년 뒤 18살엔 비트코인을 합법적으로 살 수 있는 나이가 됐다.

현재 19살인 시어스는 대학 진학 대신 채굴장에서의 삶을 택해 살고 있다. 컬럼비아 강과 달레스 댐에 인접해 있는 그의 채굴장에는 수력발전으로 돌아가는 4천500여 대의 채굴기가 있다. 재생 가능하며 자원이 풍부한 점이 수력발전의 매력이라고 그는 말한다.
19세 美 청년의 연봉 6천만원 비트코인 채굴 성공기

시어스는 대학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지난 2년 동안 채굴 기계의 작동 방법이나 수리 등을 독학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는 납땜이나 전자 장치를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대학 학위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고 믿는다. 시어스는 "대학에 갈 생각은 전혀 없고, 채굴기 수리에 관한 지식을 더 쌓을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물론 비트코인 채굴이 엄청나게 화려한 일은 아니다. 시어스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인터넷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부터 기본적으로 모든 곳에 배선 공사를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부터 시작된다. 매일 정해진 일이 없다는 게 이 일의 매력이라고 그는 말한다. 시어스는 "매일 아침, 고쳐야 할 것을 찾는다"며 "어떤 날은 벽을 수리하고 어떤 날은 카메라 수리로 케이블을 손봐야 한다"고 했다.

그의 작업 중 가장 큰 부분은 4천500여 대의 채굴기를 모두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며 24간 쉬지 않고 매일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시스템 중 하나라도 오프라인 상태가 되거나 일부 용량으로만 실행될 경우 채굴장이 손해를 보는 구조다.

고객들에게 대여하는 채굴 장비가 모여있는 그의 채굴장에서는 약 10분마다 6.25비트코인이 만들어진다.
19세 美 청년의 연봉 6천만원 비트코인 채굴 성공기

시어즈는 암호화폐 채굴 작업을 위해 졸업장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중국 엔지니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과정을 수강하는 것이 전문 채굴 장비를 수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시어즈의 현재 연봉은 5만4000달러(약 6천220만원)에 달한다. 시어즈는 "(중국 당국의 채굴 단속으로) 많은 중국 채굴업체들이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난이도가 변하고 있어 보상이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어즈의 상사인 스콧 베넷 대표는 직원들을 위해 전폭 지원하고 있다. 시어스와 다른 직원들은 지난달 중국 최대 채굴장비업체인 비트메인을 통해 비트코인을 만드는데 가장 있는 기계 중 하나인 S17의 전원 공급 장치와 해시보드의 ASIC 칩 사용법에 대해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시어즈가 하는 일은 위험 부담도 따른다. 부지런한 건 기본이고 시설 전반적인 문제를 발빠르게 알아차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정전이 일어나면 어떤 기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상황을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며 기계의 오작동을 수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어스의 동료이자 콤파스 마이닝(Compass mining)의 최고 사업 책임자(CBO)인 토마스 헬러 역시 "냉각에 사용되는 개별 기기의 팬(fan)이 고장 났을 수도 있고 전원 공급 장치가 문제일 수도 있다"며 수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어스는 힘든 점도 분명 있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얘기한다. 그는 "소음도 더위까지 이겨내야 한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이터 센터에 처음 들어서면 기분이 꽤 좋다. 비트코인이라는 무형의 측면을 통화로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기계들이 전력을 소비하고 계산을 수행하는 물리적 특성과 연결할 수 있다"고 했다.

계절적 변화 역시 그가 하는 일에 고려해야 할 변수 중 하나다. 폭풍우는 정전이나 다른 장애물로 이어질 수 있고 여름엔 기계가 과열되는 일도 다반사다.

이때문에 그의 채굴장은 팬에 의존하기 보다 자체 몰입 냉각 기술을 이용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