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미얀마에서 내년부터 보험 판매…"동남아 보험시장 진출 요충지"
교보생명이 미얀마 주재사무소 설치에 대한 미얀마 당국의 최종 인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부터 미얀마에서 보험 판매를 시작한다.

앞서 지난 6월 교보생명은 국내 금융감독원에 양곤주재사무소 설치 신고 접수를 완료하고, 최근 미얀마의 금융감독부에 해당하는 FRD(Financial Regulatory Department)의 인가를 받았다.

이번 동남아 진출을 두고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지난달 창립기념사에서 강조한 `양손잡이 경영`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으로는 기존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외국 보험사 진출을 허용했으며, 국내 생명보험사 중 교보생명이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교보생명은 올해 안에 사무소 사업자등록 등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며, 현재 생명보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해 미얀마의 유력한 잠재파트너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내년 상반기 외국계 생손보사들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에 관한 2차 인허가를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미얀마를 동남아 보험시장에 대한 현지 시장조사 및 사업타당성 검토를 위한 경제적·지정학적 요충지라고 판단했다"며 "향후 ASEAN, 인도 등 신남방 지역을 비롯해 고객확보가 가능한 국가들로 점진적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미국과 일본에 교보생명자산운용 법인, 중국 북경과 영국 런던에 주재사무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