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시장 회복이 더딥니다. 코스피가 하락으로 방향을 작고 있고, 코스닥은 하락 전환 후 다시 낙폭을 키우고 있는데요. 시장은 이런 가운데, 실적 모멘텀이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어닝시즌이 가시화되고 있는 건데요. 먼저 오늘 오전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SK하이닉스의 실적 체크해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실적은 부진했습니다. 작년 영업익이 2조 7천억원으로 87%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효율화에 나섰지만,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실적이 나빠졌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도 2360억원으로 예상치 4천억원대에 비해 크게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한 건데요. 그 이유는 일회성 비용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이 아닌 특별기여금을 400%나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실적이 악화됐지만 사기 진작 차원에서 특별 기여금을 줬습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습니다.

컨퍼런스콜에서 그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주요 내용들 짚어보시면, 올해 D램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고요.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수혜가 예상됩니다. 이에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흐름을 전망했는데요. SK하이닉스는 계속해서 신중한 생산과 투자 전략을 운영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다음은 LG디스플레이 살펴보겠습니다. 작년에 실적이 많이 부진했죠.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면서, 8년만에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손실 1조 4천억원을 기록했고요. 4분기 영업손실은 4218억원입니다. LCD 구조조정 일환으로 LCD 패널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OLED TV와 플라스틱 OLED 스마트폰의 출하는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컨퍼런스콜 내용을 살펴보시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저하고`를 공식화 했습니다.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가 하반기 전략거래선 쪽의 물동이 안정화될 것으로 봤는데요. 상반기에는 비수기에 주요 거래선의 판매가 원활하지 않아 당장의 실적 개선은 어렵지만, 하반기 OLED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나아질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이 변수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수요보다는 공급의 변화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한 한 종목 더 살펴보겠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인데요. 지난 3분기에 이어서 4분기에도 깜짝실적을 발표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이 118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는데요. 충당금이 7억원 수준으로, 과거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작년 2분기 어닝쇼크의 원인이었던, 세무조사 추징금 악재가 어느정도 해소 중이라는 판단입니다.

오늘 나온 리포트들을 살펴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향후 전망을 밝다는 게 중론입니다. 특히 아시아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거란 전망이 많았는데요. 오스템임플란트는 그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2006년부터 줄곧 글로벌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보다 더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래에셋대우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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