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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날아다니는 상상은 이미 많은 분들이 해본 생각일 겁니다. 미래 세계를 그릴 때 꼭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기도 하죠. 전세계적인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쉽지 않아 보이는, 마법 같은 일이라는 뜻일 겁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CES에서 미래를 향한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지만, 그중에도 `슈퍼 스타`는 단연 `도심형항공기` 입니다. 도심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른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를 제시한 건데요. 이번 CES를 통해 도심형 항공기의 콘셉트 버전인 `S-A1`이 공개됐습니다. S-A1과의 `영접`을 위해 CES 개막일 아침 일찍부터 현대차 부스로 향했습니다.

● 아파트 2층 높이…프로펠러 8개 장착

직접 본 S-A1의 첫 인상은 `크고 기괴하다` 였습니다. S-A1 모형은 지상에서 2m 가량 떠있는 채로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제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프로펠러가 달린 날개들을 서로 멀찍하게 떨어지게 디자인했는데, 그 때문에 몸집이 더 거대해 보였습니다. 높이는 아파트 2층 정도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A1의 실제 스펙은 날개 길이 15m, 전체 길이는10.7m입니다.

기괴함을 자아냈던 건 전체적인 모양새와 8개의 프로펠러였는데요. 언뜻 보기에 S-A1의 본체는 마치 영화 `에일리언` 속 에일리언(!)의 머리를 닮았습니다. 유선형 헬리콥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여기에 길쭉길쭉한 날개와 거대한 프로펠러 8개가 에일리언 머리의 앞, 뒤, 양 옆을 받치고 있는데요. 양 옆의 프로펠러들은 본체 크기에 비견될 만큼 컸습니다. 주행할 땐 앞쪽과 뒷쪽의 프로펠러가 정면으로 내려와 마치 경비행기처럼 운행됩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평상시보다 주행 시연 때의 S-A1이 더 멋있어 보였습니다.
"크고 기괴하다"…아파트 2층 높이 `도심형항공기` 실물 후기 [TMI특공대]
● 최고 속력 290km/h…5분 충전이면 바로 비행

S-A1은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실내엔 들어갈 순 없었지만, 가늠해보기에 봉고와 같은 승합차 내부 크기와 비슷해보였습니다. 최고 속력은 290km/h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재비행을 위한 충전은 5분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아마 S-A1을 두고 플라잉카, PAV, UAM 등 다양한 명칭을 들어셨을텐데요. S-A1의 정확한 명칭은 PAV(Personal Air Vehicle)입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도심 항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른다면, PAV는 비행체 만을 일컫습니다. 즉 PAV는 UAM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우리말로는 `개인용 비행체`, 또는 `도심형 항공기`가 좀 더 정확한 번역이라고 합니다.

● 자율주행보다 빠른 상용화…현대차 경쟁력은?

현대차는 전격적으로 UAM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UAM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율주행 시대보다 UAM 상용화가 더 빠를 수도 있다"며 사업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도심형 항공기 사업은 전세계에서 활발히 논의 중인 아이템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볼로콥터(Volocopter)`나 일본 전자기기업체 NEC의 제품 등이 그 예인데요. 그 중에도 우버(UBER)는 2023년 `우버 에어` 상용화를 목표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업체로 꼽혀왔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우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기업이 힘을 합치면서 도심형 항공기가 얼마나 빨리 상용화 될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엔 도심형 항공기로 회사에 출근, 또는 친구와의 약속을 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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