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걸리는 학생 73%가 고등학생.."결핵 후진국"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결핵에 걸린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학생은 2014년 538명, 2015년 532명, 2016년 367명, 2017년 336명으로 4년간 총 1천773명, 연평균 443.25명이었다.
결핵에 걸린 학생 가운데 고등학생이 73.3%(1천300명)를 차지해 중학생(393명)이나 초등학생(59명)보다 비율이 크게 높았다. 인플루엔자나 수두 등 다른 법정감염병은 보통 초등학생 감염자가 가장 많다.
한국은 `결핵 후진국`이다.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이 7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다. 2위인 라트비아는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이 37명, 3위인 멕시코는 22명이었다.
결핵을 비롯해 법정감염병에 걸린 학생은 2014~2017년 총 89만4천562명이었다.
인플루엔자에 걸린 학생이 74만24명으로 최다였고 수두가 7만5천562명, 흔히 `볼거리`로 부르는 유행성이하선염은 3만5천170명, 수족구병은 2만9천988명, 성홍열은 2천777명이었다.
박 의원은 "최근 학생들이 밀집한 학교나 학원에서 결핵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 "조기에 발견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2차 감염을 예방하고 관련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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