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일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포함한 고혈압약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리자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식약처는 중국산 발사르탄을 쓴 82개사 219개 제품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와 제조중지를 결정하고, 지난 7일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식약처의 긴급 발표 뒤, 문제가 된 약품 목록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식약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발암물질이 들었다는 고혈압약 회수 문제를 해결해주세요`라는 청원도 올라오기도 했다.

8일 오후에도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 `식약처`, `고혈압에서 발암물질이` 등이 실시간 검색어 10위안에 오르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약처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중단 및 제조중지 조치를 받은) 해당 제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식약처가 토요일 오후 이런 결정을 내리며, 환자들은 당장 의사를 만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관련 내용을 다룬 온라인 뉴스 댓글에는 "병원을 찾지 못해 이틀째 혈압약을 못 먹고 있다"는 등 어려움을 토로하는 댓글이 달렸다. 또 "이런 건 라돈침대, 가습기 살균제랑 맞먹는 사건 아닌가", "1년 넘게 먹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거지?" 등의 댓글도 있었다.
"2일째 못 먹었다"..일부 `고혈압약` 판매중지에 불안 가중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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