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법인 설립…다음달 본격 사업 개시

정부가 새로 설립한 한국선박해양을 통해 현대상선에 6천∼7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액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6천억원에서 7천억원 정도를 현대상선에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선박해양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31일 발표한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설립된 회사다.

산업은행이 5천억원, 수출입은행이 4천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천억원을 출자해 모두 1조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다.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이 소유한 선박을 시장가로 사들여 현대상선에 다시 빌려주고, 장부가와 시장가의 차이는 유상증자 등을 활용해 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부 다 유상증자로 할지 일부를 영구 전환사채(CB)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선박해양 설립준비 사무국은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법인을 설립했다.

나성대 초대 사장은 인적·물적 설비 등을 갖추고서 다음 달 중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