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본격 수사에 대비,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이날 법무부에 우 전 수석의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는 것.검찰의 이번 조치는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해온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비선 실세` 의혹을 알고도 눈감았다는 의혹이 전방위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와 관련해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현재까지는 우 전 수석의 확실한 혐의점이 나오는 건 없으나 수사 과정에서 발견되면 누구라도 수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그간 제기된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 의혹 외에 `최순실 사태`의 책임과 관련해 수사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김수남 검찰총장이 이날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수사본부에 전달한 데 따른 것으로 김 총장은 수사본부에 우 전 수석의 직무 수행상 문제점이 없었는지 들여다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수사 대상에서 빠져있던 우 전 수석과 관련해 검찰은 일단 직무유기 의혹을 위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한 시민단체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 사건이 특별수사본부에 배당된 상태다.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관리, 공직기강 확립 등 사정 등을 맡는 민정수석이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상황을 전혀 몰라서 막지 못한 것이든, 미리 알고도 묵인했든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우 전 수석이 이끌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올여름 최 씨에 대한 언론의 취재 동향이 포착되자 최 씨 등 일부 관련자에게 연락해 이런 내용을 전했다는 주장도 나와 직무유기 외에 `공무상 비밀누설`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롯데그룹이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사실상 `강제 기부`했다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돌려받는 과정에서 수사 상황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여기에 우 전 수석이 연루됐는지도 검찰이 확인할 부분이다.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로또 2등’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당첨금 4800만원..출산지원금 선물”ㆍ김수남 검찰총장, ‘우병우 노리나’...검찰 움직임 수상해ㆍ리퍼트 美대사가 촛불집회날 광화문에 간 까닭ㆍ김수남 검찰총장, 우병우 황제 소환 ‘불쾌감’ 표시했나ㆍ권아솔, ‘저우진펑에 판정패’ 최홍만 조롱 “국제적 X개망신”ⓒ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