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오스트리아 자유당 당수는 독일 일요신문 벨트암존탁에 유럽이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25일 인용했다.
이 통신은 슈트라헤 당수가 크림 반도 거주민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논거를 들어 이같이 말했다고 전하고, 그는 또한 러시아의 크림 병합이 이미 정치적 현실이라고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슈트라헤 당수는 "(병합 찬반을 물은) 국민투표는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것이었다"면서 "러시아와 크림의 통일은 크림 국민 다수의 이해에 부합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림은 과거에 항상 러시아였지만, 불법적으로 니키타 후르시초프(과거 소련 공산당 서기장)가 넘긴 것"이라면서 "국민투표에서 국민이 러시아로 되돌아가자는 데 찬성했다면, 그것이 최선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코소보 사례를 봐라. 그런 일방적인 독립 선언은 명백히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었지만 유럽연합(EU)과 미국 모두 전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예를 들며 서방 세계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자유당은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재선거를 앞두고 있는 직선 대통령선거에서 자당 후보가 당선 문턱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인기를 끌면서 기성 정치권을 크게 위협하는 우파 정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