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창의, 도전, 긍정, 미래 지향 등 네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 과천 코오롱 본사.
코오롱은 창의, 도전, 긍정, 미래 지향 등 네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 과천 코오롱 본사.
코오롱그룹의 인재 양성 키워드는 창의, 도전, 긍정, 미래 지향 등 네 가지로 요약된다. 그룹 비전인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가치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채용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이다.

코오롱은 아울러 핵심 가치인 ‘원 앤드 온리(one & only)’를 실현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 앤드 온리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면서 관행을 넘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

코오롱 인사 정책에서 주목할 점은 여성 인력 육성을 위한 노력이다. 재계 최초로 여성인력할당제를 도입해 대졸 신입사원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의무 선발하는 등 여성 인력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승진과 보상 등 인사관리에서도 성(性)차별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기회를 부여한다.

이는 “여성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2012년 임원인사에서 그룹 사상 최초로 여성 최고 경영자(CEO)가 탄생하고, 2010년 이래 매년 1~2명씩 여성 임원이 신규 임용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여성 능력 개발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여성멘토링 제도를 최초로 도입해 시행 중이며 여직원 400여명이 참가해 도움을 받고 있다.

멘토링 제도는 과장 이상의 여성 관리자가 여직원의 고민과 업무에 대해 조언해 주는 제도다. 젊은 여직원에게 직장 내에서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매년 설문과 면담을 통해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

코오롱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부모와 함께 회사에 첫발을 내딛는다. 사장단과 임직원이 마련한 환영 파티에 부모와 함께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받는다.

코오롱의 ‘웰커밍 파티’는 그룹의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신입사원에 대한 축하와 함께 우수한 인재를 길러준 부모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자리다. 신입사원뿐 아니라 가족들도 소중한 코오롱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 사장단과 임직원은 신입사원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인다. “행사에 참석한 부모님은 자녀가 어엿한 사회인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의미 있고 가슴이 뿌듯했다고 한목소리로 얘기한다”는 게 코오롱 측 설명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