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200이 최대 1,030만원까지 가격을 내리면서 신차 출시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9일 FCA코리아 판매사 관계자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200C 가격이 최근 3,780만원에서 1,030만원 할인한 2,750만원으로 떨어졌고, 200 리미티드는 730만원 내린 2,450만원에 판매되는 중이다. 이 같은 파격 할인에 힘입어 지난 3월 163대, 4월에는 90대, 5월에는 74대가 판매됐다. 할인 이전인 1월과 2월에 각각 42대와 11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파격 할인의 배경은 단종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FCA그룹은 올초 수정된 '2014-2018 사업계획'에 따라 크라이슬러 200 생산을 18개월 내에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단이 아닌 SUV와 픽업 트럭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제작을 담당할 파트너사가 나타나면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지만 현재까지 파트너는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0은 미국에서도 2만2,990달러에서 최대 7,500달러가 할인되는 등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FCA코리아 판매 관계자는 "200의 재고 처리를 위해 할인 가격을 적용했고 가격적으로 국산 세단과 큰 차이가 없어 문의가 많았다"며 "글로벌 단종이 확정되기 전까지 국내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200, 파격 할인으로 때아닌 특수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