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트로트 듀오의 등장이다. ‘반갑다 친구야’를 외치며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두스타(진해성 김강)와 만나 특별한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성 트로트 듀오는 처음이죠. 빠른 템포의 라틴 리듬이 신나는 노래 ‘반갑다 친구야’로 나왔어요. 아이돌 분들이 많이 나오는 음악 방송에 나가는 시도를 하는 것도 저희 두스타가 처음이에요. 기존 남성 트로트 가수분들과는 다른 두스타만의 차별점이에요.”진해성과 김강, 닮은 듯 닮지 않은 분위기의 듀오에게는 비슷한 점이 있었다. 어려서 운동을 했던 독특한 이력과 트로트에 대한 열정이었다. 김강 “중학교 때 씨름을 했어요. 운동 하면서는 120kg까지 찌웠는데, 노래를 하려고 3개월만에 20kg을 감량했죠.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장님 추천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학교 명물로 출연했어요. 작가 선생님의 제안으로 가요무대에 나가 데뷔하게 됐죠. ‘사이다같은 여자’가 제 데뷔곡이에요.”진해성 “유도를 하면서 노래를 하려고 했는데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대학을 실용음악과로 갔는데, 혼자서 트로트를 하려고 하니 외로웠어요. 군대를 일찍 다녀와 가요제를 다니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어요. 유도를 포기한 것에 후회는 없어요. 가수하려고 35kg을 뺐어요.”혹독한 무명생활도 있었다. 트로트라는 장르의 어려움도, 노래하는 예술인을 꿈꾸며 힘들었던 점도 많았다. 진해성 “무엇보다 무명의 설움이 컸죠. 힘들 때마다 ‘그래도 노래할 수 있는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어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힘들었던 일들에 위안 삼고 열심히 했죠. 좋은 마음으로 하니까 결과도 좋게 나온 것 같아요.” 김강 “17년 무명 생활을 하면서, 10년 동안은 노래를 포기하고 장사를 했어요. 다섯 가지 업종을 했는데 다 실패를 했어요. 마지막 장사에서는 또 다치기까지 해서...거의 자포자기하고 절망하던 중 간절할 때 좋은 기회를 만났죠.”트로트계의 양대 산맥인 가수 나훈아, 남진을 꿈꾼다고 말한 두스타는 “그분들 처럼 되고 싶다는 포부가 있어요”라고 말하며 눈을 빛냈다. 진해성 “나훈아 선생님의 ‘애정이 꽃 피던 시절’을 가장 좋아해요. 제가 지금 그런 시절이잖아요.”김강 “남진 선생님의 ‘빈집’을 가장 좋아해요. 가장 힘들 때 많이 듣고 부르던 노래예요.”두스타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섰다. 트로트를 부르는 두 청년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진해성 “대중들이 찾아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가수요.”김강 “많은 분들이 즐거울 때나 슬플 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두스타로는 대형 공연장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8월 유럽에서 해외 버스킹을 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어요. ‘믿고 듣는’, ‘행운의’, ‘트로트 아로마’ 같은 타이틀도 가지고 싶고요. 두스타의 노래를 들으며 행운을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로트 가수를 꿈꾼다. 두스타의 목소리가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대중 분들에게 편안하면서도 동네 오빠 같은 친근함 있는 가수로 다가가고 싶어요. 어려워하지 마시고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사랑받을 수 있게 저희가 잘 해야죠.”(사진=KDH엔터테인먼트 제공)
온라인정보팀 문미경기자 moon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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