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 의혹을 받아 온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6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귄로이그손 총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거론돼 국민들의 분노와 사임 압박에 직면했다.

앞서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는 수만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총리 사임을 요구했다. 시위 현장에는 아이슬란드 인구의 10%에 이르는 3만여명이 참여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따르면 귄뢰이그손 총리와 그의 부인은 파나마 로펌의 도움을 받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귄뢰이그손 총리는 200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이뤄지기 전 파산한 주요 은행들의 채권을 보유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구제금융 채권단과 협상해 심각한 이해상충 상황을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