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다시 참여하게 됨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개혁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가 IMF의 3차 구제금융 참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IMF는 860억 유로에 달하는 3차 그리스 구제금융 진행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2010년과 2012년 1, 2차 그리스 구제금융에 참여했으나 3차 구제금융에는 그리스의 개혁 약속이 미흡하고 채무 구조조정 의지가 부족하다며 참여를 유보했다.

그리스 정부도 IMF가 가혹한 개혁을 요구할 것을 우려해 IMF의 구제금융 참여를 반대해왔다.

그러나 독일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만으로는 그리스의 개혁을 압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IMF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