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한국 경제를 `성장통을 피하려다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늙은 아이`라고 진단했습니다.정부는 거시적인 경제지표 관리를 포기한 채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고 있고, 기업 역시 임기응변식 대응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미국과 중국 간 `신(新) 그레이트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서 강력한 기업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인터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부실기업 구조조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법이나 제도 미비 등을 탓할 수 없어..한국경제는 지배구조에서 행동양식에 이르기까지 모두 바꿔야 한다."한국형 기업 구조조정 시스템을 만든 이 전 부총리는 "정부의 산업 정책이 좀비기업을 만들고, 또 다른 업체의 경쟁력까지 갉아먹도록 하고 있다"며, "조선과 해운, 철강 산업 등 부실을 정리해야 하지만, 그만한 고용을 창출할 산업을 찾지 못해 정부가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이어 "현재 산업구조와 경제 운용 방식이 한계에 이른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도, 구조조정의 고통을 나부터 겪을 수 없어 일단 막연히 기다려보자는 전략만 구사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이 전 부총리는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육박하고 경제성장률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인터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정부는 잠재성장률과 재정건전성 등 장기적인 경제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포기했다. 취약계층 아픔 덜어준다고 가계부채 방안 내놓았다가, 부동산 시장 힘들다고 하니 또 대안 미루고.."그는 또 “더 이상 부동산 시장을 통해 경기를 살리거나, 소수의 대기업을 밀어준 데 따른 낙수효과, 대형 SOC 투자를 통한 토건국가 방식을 고수하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대기업에 대한 따끔한 질책도 서슴지 않았습니다.<인터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재벌들이 정부가 나눠주는 특권 둘러싼 제로섬 게임이나 벌이고 있다. 회계나 재무처리가 문제파악을 흐리지 않나 생각해보라. 기업시스템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과감하게 버려야한다."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청산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중국은 또 한 번 큰 성장을 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 경제에 또 다른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조연기자 ycho@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박미령 말고 연예인 출신 무속인 누가 있나?ㆍ‘슈가맨’ 노이즈, 얼마나 잘나갔나 봤더니..."헬기타고 다녔다"ㆍ서울대 출신이 개발한 "하루 30분 영어" 화제!ㆍ‘택시’ 김정민, 남자도 놀랄 빨래판 복근…운동을 얼마나 한거야ㆍ살얼음판 욕실, 1초만에 후끈 `이게 말이돼?`ⓒ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