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부를 둔 바이오벤처기업 신라젠은 "국내외에서 대규모 신디케이트(복수 금융기관이 같은 조건으로 기업에 대규모 중장기 자금을 융자하는 대출방식) 형태의 투자를 받아 미국 제네렉스사(Jennerex)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의 제네렉스 인수는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라젠이 인수한 제네렉스의 '펙사 벡'(Pexa-Vec)은 가장 우수한 항암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로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능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가 해외 유수 바이오텍 업체를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세계 항암바이러스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은 미국의 제네렉스와 암젠(Amgen), 프랑스의 트랜스젠(Transgene) 등이 주도해 왔다.

신라젠은 협력회사인 프랑스의 트랜스젠과 공동으로 이르면 올해 4분기 중에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라젠은 제네렉스와 함께 '펙사 벡' 임상 1, 2상을 진행해왔다.

펙사-벡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증식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의 항암 바이러스 'JX-594'를 이용한 암 치료제다. 펙사-벡은 이미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임상 1·2상에서 적은 독성과 우수한 항암 효과가 확인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