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
[Editor's Note] 잔 파도에 흔들리지 말고 큰 파도를 타세요

2011년 3월 말 증권부에 와서 베터라이프 편집을 맡은 지 2년이 넘었습니다. 그때 이후 코스피지수 그래프를 한 번 봤습니다. 2011년 5월2일 2228.96으로 최고점(종가 기준)을 찍더니 그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하루 낙폭이 100포인트가 넘는 급락장을 경험했습니다. 당시엔 하루 30~40포인트 떨어지는 것은 뉴스도 안 됐습니다. 그해 9월26일 1652.71로 저점을 찍었고 이후 지금까지 1750~2050 사이 박스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망가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세계 각국의 ‘돈풀기’가 이어졌고, 이와 연장선상에서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가 불거졌습니다. 풀린 돈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 몰려 다니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그동안 각국의 돈풀기가 대세였다면 최근 이 같은 흐름의 방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이 돈풀기를 중단하고 나아가 풀린 돈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글로벌 증시와 채권 시장, 원자재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큰 흐름은 금리 하락기가 끝나고,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돈의 흐름이 바뀐다면 재테크 전략도 큰 틀에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베터라이프에는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에 마음 졸이는 채권 투자자들을 위한 가이드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선진국 주식 및 채권형 상품에 대한 소개를 실었습니다. 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목받는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도 다뤘습니다. 이 밖에 절세상품이 줄어드는 또 다른 트렌드를 감안해 ‘세(稅)테크’ 요령을 덧붙였습니다.

지난 2년여간 투자환경이 호락호락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돈을 번 사람은 있습니다. 돈의 큰 흐름을 읽은 뒤 ‘배에 힘 딱 주고’ 투자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잔 파도는 헤치고 큰 파도를 타면서….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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