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정불안으로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가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이집트 중앙은행이 8일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이집트 관영 메나(MENA)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중앙은행은 정국 혼란으로 최근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자 이날 대량의 달러화를 풀어 시장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집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2년 만이다.

이에 따라 전날 달러당 5.96이집트파운드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이집트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0.09이집트파운드 반등한 5.87이집트파운드로 장을 마쳤다.

히샴 라메즈 이집트 중앙은행 부총재는 “투기세력의 활동이 지나친 것으로 판단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며 “불합리한 투기 조짐이 감지되면 중앙은행이 언제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파운드화 가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 여파로 은행들이 1주일 간 영업을 중단하면서 최근 며칠 사이 급격히 떨어졌다.

한편 정정불안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문을 닫았던 주식시장은 오는 13일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해 재개장할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