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도요타와 혼다의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이 12년 만에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오토데이터 자료를 인용,도요타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15.2%로 연초 대비 1.5%포인트 떨어졌다고 보도했다.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7%에 달했다.같은 기간 중 혼다 점유율도 10.6%로 0.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 점유율은 4.3%에서 4.7%로 상승했다.닛산도 7.4%에서 7.8%로,포드 역시 15.2%에서 16.7%로 높아졌다.

도요타와 혼다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당시 도요타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8.7%를 유지했고 혼다는 0.1%포인트 하락한 6.4%였다.그 뒤 두 회사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매년 꾸준히 상승해 왔다.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올 초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 영향도 있었지만 현대자동차 등 경쟁 업체와품질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도 배경이 되고 있다.현대차의 소나타 신 모델은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으며 도요타 임원들조차 현대차의 급속한 상승세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소개될 소형차 모델인 뉴엘란트라는 갤런당 40마일을 달릴 수 있어 혼다 시빅(36마일)이나 도요타 코롤라(34마일)보다 연비가 높다.그런데도 가격은 1500달러나 싸다.

WSJ는 “도요타와 혼다는 LA모터쇼에서 새로운 전기차 모델 등을 선보이는 등 판매 추세 전환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는 LA모터쇼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혼다도 첫번째 전기차를 소개한다.두 업체의 전기차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탄소배출 제로’ 차량 생산 의무화가 도입되는 2012년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