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시티, 2011년 시범 운행
1회 충전 주행거리 340km, CNG차량 대비 연비 30~40% ↑

현대자동차가 저상 전기버스인 일렉시티에 이어 천연가스(CNG) 하이브리드 버스인 '블루시티'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블루시티는 내년부터 실증 사업에 투입해 일부 노선에 시범운행되고 201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블루시티는 국토해양부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 모델로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된 CNG 하이브리드 버스로 240마력의 G엔진과 60kW(80마력)의 영구자석식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움직인다.

또 380V에서 작동되는 3.8kWh 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 CNG차량과 동일한 340km이며 최고 속도는 100km/h다.

기존 CNG 엔진차량과 비교할 때 30~40% 연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O2 배출량은 CNG 차량 대비 25% 이상(연간 30톤/대), 디젤차 대비 30% 이상(연간 35톤/대) 각각 줄였다.

블루시티 개발은 일부 해외 선진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현대차의 순수 독자기술로 자체 국산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는 저상 전기버스인 일렉시티에 이어 CNG 하이브리드 블루시티 개발로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동등한 차세대 친환경 차량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