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우울조울병학회(이사장 박원명)는 정신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양극성 장애의 정확한 진단을 돕기 위해 학회 공인 영상물을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양극성 장애는 과하게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의 감정 상태가 불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나타나는 기간이 조증의 기간보다 길게 나타나 우울증과 혼동되는데다 환자들도 조증이 나타나는 기간에는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어서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이번 동영상은 양극성 장애 진단이 어려웠던 환자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약 16분 분량의 재연 영상물로 구성됐다.

학회는 제작된 동영상을 학회 소속 전국 200개 병원에 배포하고, 학회 홈페이지(http://www.ksdb.or.kr)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동영상 제작의 총괄 책임을 맡은 윤보현 박사(국립나주병원 정신건강과)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던 양극성 장애의 진단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