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 컨설팅(KMAC)은 현대모비스,STX조선해양 등 12개 기업을 '2009년 한국의 경영대상' 경영품질부문과 생산성부문 수상사로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개인에게 수여하는 최고경영자상은 정석수 현대모비스 대표와 정종헌 매일유업 대표에게 돌아갔다.

기업경영의 핵심적 가치를 품질 경쟁력 강화에 둔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경영품질대상'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5년 지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부문대상인 품질경영부문 대상은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다스가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근로복지공단과 성남시시설관리공단에 각각 돌아갔다.

품질경영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나타낸 기업에 주는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상은 전자부품제조회사인 효광이 차지했다. 품질경영과 관련해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은 최고경영자(CEO)에게 주어지는 최고경영자상은 정석수 현대모비스 대표가 받았다.

올해 경영품질대상 수상사들은 품질경영활동에 대한 경영진의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혔다. 품질경영이 조직 내에서 체계적으로 체화되기 위해서는 경영방침,철학을 경영자가 몸소 실천해 조직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정석수 대표가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이 경영품질 향상을 위한 활동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경영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2007년 전담조직을 구성한 뒤 중장기 혁신비전을 선포했다. 지난해부터는 전사차원의 경영혁신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또 경영품질대상 수상사들은 인재중시 경영을 통해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합리적인 성과주의 문화를 통해 품질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체계화된 교육 계획과 실행에 따라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속성장 기반을 위한 자사형 경영품질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다양한 개선,혁신활동을 통해 생산성 향상 시스템을 정착시킨 기업을 선정하는 '생산성대상'부문에서는 매일유업,STX조선해양이 3년 지속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는 2년 지속 종합대상을 받았다. 부문대상인 생산혁신부문 대상은 애경화학,델코,남양공업에 돌아갔다. 개인상인 최고경영자상은 정종헌 매일유업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올해 생산성 대상 수상기업의 CEO들은 확고한 의지와 리더십으로 명료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영철학과 명료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솔선수범의 자세로 대내외 활동을 펼쳐 이해관계자들의 공유가치를 이끌어 냈다. 생산성향상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다른 기업을 압도했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때는 명료하게 전개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시스템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점도 눈에 띈다.

박상돈 KMAC 부사장은 "기업의 경쟁력은 고객가치를 중시하는 품질과 생산경쟁력에서 비롯된다"며 "내년은 우리 기업들에 '생존을 위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단순한 원가 절감이나 불량의 감소 차원을 넘어 총체적인 경영혁신과 핵심역량을 극대화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