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던 현대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최근에도 미국 언론과 조사기관 등으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사(社)가 지난 23일 발표한 `종합가치만족지수(TVI. Total Value Index) 평가 결과에서 제네시스가 준 고급 승용차(Near Luxury Car)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트래티직 비전의 종합가치만족지수 평가는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차를 최소 90일 이상을 보유한 고객 4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차량 품질 신뢰성과 연비, 중고차 가격, 보증정책, 구입비 등을 조사해 1천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총 23개의 차급별로 진행된 평가에서 제네시스는 838점을 기록해 준 고급 승용차 부문에서 렉서스 IS350과 아우디 A4, BMW 3시리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알렉산더 에드워즈(Alexander Edwards) 스트래티직 비전 사장은 "제네시스는 렉서스와 인피니티, 캐딜락, BMW 등 고급차 소유 고객들을 현대차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현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제네시스 고객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서 그 가치가 높다"며 "품질과 기술력 및 편의사양 등에서 세계적인 프리미엄 세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 Trend)로부터도 성능과 디자인, 품질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모터트렌드지는 최근 발간한 12월호를 통해 4.6 타우엔진을 탑재한 제네시스 2대로 유럽의 호화 열차인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경로를 따라 유럽 7개국에 걸쳐 2천200마일 구간을 횡단한 시승기를 게재했다.

모터트렌드지는 기사에서 "현대차가 고급차종 시장 진입이 늦었음에도 제네시스는 완성도가 높고 균형이 잘 잡혀 있다"며 "친숙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반응 또한 매우 호의적"이라고 썼다.

이어 "제네시스는 그립감과 균형감이 우수할 뿐 아니라 스티어링이 부드러우면서도 응답성이 높다"며 "타우엔진의 강력한 힘이 인상적이며 소음도 거의 없어 놀라울 정도의 안락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