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부행장을 통해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알아보는 연속기획 '금융브레인에게 묻다' 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외환은행 장명기 수석부행장을 통해 하이닉스 재매각 계획과 외환은행의 비전 등을 알아봤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원점으로 돌아온 하이닉스 매각에 대해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하이닉스의 흑자전환과 반도체 업황 호조로 지난 9월 효성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 때보다 시장 여건이 좋아졌다는 판단입니다. 인수측에 부담이 되는 설비투자분도 별도 조치 없이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 " 하이닉스가 내년에 1조5천억원 이상의 시설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인수자가 부담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걸림돌이었는데, 그 부분은 올해 이익 추세로 볼 때 내년도 경상이익과 감가상각비, 소위 에비타 중심으로 보면 자체 유동성이 1조5천억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별도 조치 없이도 내년도 자금까지는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국내 수요자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지만 인수자가 없을 경우 해외 매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3분기와 같은 개선 속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외환은행은 3분기 법인세 환급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77% 증가한 4천2백여억원의 순익을 냈습니다.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 " 최근 조달한 예금들은 작년보다 2.5% 이상 낮게 조달했기 때문에 순이자마진이 전분기보다 32bp정도 나아졌습니다. 이런 속도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자산건전성 면에서 부실채권이 줄었기 때문에 비용구조를 절감시켜서 순이익은 경상이익쪽에서 대폭 증가될 것으로 봅니다." 대주주인 론스타측의 외환은행 매각 발언도 실적개선에 따라 주가가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외환은행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해외IB업무를 꼽았습니다.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 " 우선 홍콩,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권에서 영업기반을 확충한 뒤 동유럽 이머징 마켓이나 전세계 IB시장에 교두보를 쌓아갈 계획입니다. 파리나 암스테르담 지점은 외환은행만 유일하게 지점이 있기 때문에 종합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합니다." 특히 F/X거래와 수출입금융에 대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장명기 부행장은 내년까지 우호적인 경제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 회복 속도 둔화와 양극화에 따른 가계부실 증대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라고 꼽았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전체 여신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ㆍ해운사들의 추가 부실 우려가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명기 부행장은 앞으로 금융시장은 커며설 인베스트먼트 뱅킹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개방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상을 강조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