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INKE)는 한국 중소 ·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입니다.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케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홍병철 인케 총회의장(전 쿠알라룸푸르 의장 · 61 · 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전세계 30개국에 50개 지부를 둘 정도로 성장한 인케의 조직망은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이 미개척 시장을 뚫는데 큰 기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의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보기술(IT) 관련 무역 및 컨설팅을 하는 PDS글로벌을 경영하고 있다.

인케는 최근 지부 의장들의 공동투자로 한국에 무역법인인 코인케(KOINKE)를 설립하고 종합상사 형태의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자본금은 1억원.사무실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벤처기업협회에 마련했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인 벤처기업인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공동으로 국내에 첫 무역법인을 설립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코인케의 대표를 맡은 홍병철 의장은 "올 연말까지 자본금을 3억원으로 증액하고 2,3년 내 1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아직까지 눈에 보이는 실적은 없지만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성공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케는 보다 많은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케의 업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생 벤처나 수출 실적이 없는 중소 · 벤처기업을 위해 수출에 필요한 서류를 해당 국가 언어로 작성해주는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인케는 우선 중국 동북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과 이란 이라크 등의 중동지역,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지역을 중점 마케팅 지역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홍 의장은 "자카르타 싱가포르 방콕 호찌민 등 아시아지역 7개 지부를 묶은 동남아본부의 마케팅 전략을 올 연말께 확정하면 내년부터 코인케를 통한 구체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