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의 대표모델 '골프' 신형이 국내에 출시됐다.

폭스바겐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폭스바겐코리아는 21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에서 소음을 줄이고 연비와 안전성을 강화한 '6세대 골프'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골프는 지난 1974년 출시된 후 세계적으로 약 2600만대가 팔린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이다. 차량 뒷부분이 밋밋하고 아담한 해치백 스타일이다. 지난해 독일에서 먼저 출시된 '신형 골프'는 '2009년 올해의 차', 'iF 디자인상 금상' 등을 수상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한국 자동차시장은 수입차가 비싸고 커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났다"면서 "신형 골프는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골프는 사전예약분과 이날 출고분을 포함해 511대가 팔렸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신형 골프는 2000cc 신형 TDI 직분사 디젤엔진과 수동과 자동의 장점을 결합한 듀얼클러치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연비는 리터당 17.9km를 주행해 연비 1등급을 달성했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207km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기까지는 9.3초가 걸린다. 최대 토크는 32.6kg·m로 일반 3500cc급 휘발유 차량에 뒤지지 않는 가속능력을 갖췄다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신형 골프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각종 기술이 적용됐다. 앞면 유리에는 소음 감소 필름을 적용했고 공기저항에 따른 소음 발생을 막기 위해 사이드 미러 디자인을 바꿨다. 문짝 틈과 엔진룸 배치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했다.

신형 골프에는 모델 중 최초로 운전석 무릎 보호 에어백이 기본 적용됐다. 이를 포함한 총 7개의 에어백을 달고 전 모델인 5세대부터 적용된 레이저 용법으로 차체를 강화했다. 신형 골프는 유럽 자동차안전성 테스트인 '유로앤캡(Euro NCAP)'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고 폭스바겐은 밝혔다.

다양한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후방주차보조시스템과 장애물을 감지하는 시각센서가 탑재돼 주차를 돕는다. 또 16인치 휠과 광폭 타이어, 선루프 등이 기존모델에 비해 개선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39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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