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50년의 시차를 두고 출시된 두 자동차를 서로 맞부딪혀 결과를 보는 '이색 테스트'를 실시했다.

최근 미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2분 남짓의 이 테스트 동영상은 18일 현재까지 5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차종은 지난 1959년 출시된 제너럴모터스(GM) 시보레 브랜드의 스포츠카 '벨 에어'와 2009년형 '말리부'. IIHS는 자막을 통해 "이 동영상은 협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 간 자동차 안전기술이 얼마나 발전되었는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시속 40마일(약 64km/h)의 속도로 마주보고 달려오던 두 차는 정면으로 충돌한다. 마치 종잇장이 구겨지듯 두 차량이 파손되는 모습이 다각도로 비춰진다. 탑승자가 얼마나 충격을 받게 될 지를 알아보기 위해 차 안에 태운 인간 모형(더미)은 앞뒤로 크게 흔들린다.

IIHS에 따르면 1959년형 '벨에어' 안에 있던 더미는 전신에 '사고 현장에서 즉사'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09년형 '말리부'에 타고 있던 더미는 무릎에 경미한 수준의 부상을 입는 데 그치는 결과를 보였다.

IIHS는 "지난 50년간 자동차 안전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자동차 보험업계에 경의를 표한다'는 자막으로 영상을 끝맺었다.

미국 샌디에고에 거주한다는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내가 어릴적이던 1950년대 자동차 사고는 유난히 끔찍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심지어 일부 차종에서는 안전벨트가 '선택사양(옵션)'이기도 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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