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채용이 본격화되면서 구직자들도 바빠졌다. 그동안 공들여 써 온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인 · 적성검사 준비도 해야 한다. 일정에 쫓기다 보니 자칫 기본에 허술해지기 쉬운 시기다. 취업정보업체인 스카우트와 함께 취업 성공을 위한 원칙을 알파벳 순으로 정리했다. 놓친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자신을 다시 한번 추스르자.

Action plan(액션플랜)=구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에 대한 이해다. 기업들은 준비된 인재를 좋아한다. "시키는 일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식의 대답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업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경험과 자격증 등을 갖춰나가는 것이 좋다.

Book(서적)=최근에는 단순 상식이나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종합적 사고와 논리력을 많이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라면 '책'만한 수험서는 없다.

Community(커뮤니티)=인터넷 취업 동호회나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맥을 형성하고 관련 정보를 얻는 것은 이제 구직활동에 있어 필수다. 네이버 '백수탈출'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Dream job(뜨는 직업)=요즘 가장 뜨는 직업은 무엇일까? 노령화 사회, 개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개인 커리어 관리나 노후관리 관련 직업이 각광받고 있다. 커리어 컨설턴트,여행플래너,노인치료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직업 외에도 직업 수명과 전망 등을 따져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m(시험)=시험은 정보전이다. 미리미리 정보를 수집해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최근 기업별 인적성 검사는 관련 모의고사나 유형별 사례 등이 많이 나와있으므로 미리 풀어보는 것이 좋다.

Fashion(패션)=외모와 복장도 중요한 요소다. 해당 기업이 어떤 옷차림을 선호하는지 파악해야 하고 그에 맞춰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 한다.

Global Job(해외취업)=해외에 취업하려면 외국어를 아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남들보다 빠르게 정보를 취득하고 미리 준비한 사람이 성공한다. 정부도 산업인력공단 등을 통해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How-to communicate(커뮤니케이션)=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목소리의 크기다. 크고 여유있는 목소리가 좋다. 미소짓는 표정도 중요하다. 웃어야 된다는 생각에 잔뜩 경직돼서 오히려 어색한 표정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연습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Internship(인턴십)=LG그룹 신세계 대림산업 등 많은 기업이 인턴을 통해 직원들을 뽑고 있다. 지자체와 각 정부부처,학교 등을 통한 기회도 적지 않다. 정규직 전환 기회가 적더라도 직장 체험의 기회로 활용해볼 수 있다.

Job consultant(직업 컨설턴트)=하반기 채용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채용박람회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이런 자리에서 전문 커리어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점을 보완해보는 것이 좋다.

Knowledge(지식)=다양한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쌓아야 한다.

License(자격증)=여유가 있다면 자격증은 반드시 도전해보자.직무와 연관된 자격증은 또 다른 강점 요인이 될 수 있다.

Mentor(멘토)=학교 선배 등을 통해 인맥을 쌓는 것도 취업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가까이에 있는 직장 선배들을 찾아 관련 업무에 대한 정보와 취업 노하우 등을 새겨듣자.

New recruit(신입사원)=신입사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입사 후 사소한 일들을 떠 맡으면서 '과연 내가 이 일 하려고 열심히 공부했는가'하는 자괴감이라고 한다. 하지만 회사에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신입사원에게 선배들의 애정도 쌓인다.

Opportunity(기회)=공모전 입상은 취업에 상당한 기회를 준다. 수상자에 대한 가산점을 주는 기업도 늘고 있다. 신세계 GS칼텍스 등 많은 대기업이 방학을 이용해 공모전을 개최한다.

Passion(열정)=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기술이나 자격증,전문성이 부족하더라도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부족함은 무난히 메울 수 있다.

Question(질문)=취업에 관한 궁금증은 여러가지 통로로 해결할 수 있지만 제일 정확한 것은 취업 정보업체 컨설턴트나 기업체 인사 담당자다.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부딪친다면 원하는 정보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Resume(이력서)=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업무에 대한 정확한 탐색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내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는 어렵다. 또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Stress=한 취업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활동을 시작한 후 7개월가량이 지나면 짜증이 생기고 지치기 시작한다. 구직전쟁은 장기전이자 체력전이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Track record(성과)=자신이 쌓아놓은 경험을 취업과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령 과외 경험은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주는 수단이 된다. 학습이 부족한 피학습자를 설득하고 설명하는 것만큼 좋은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없다.

Unique Career(독특한 경력)=인사 담당자들이 가장 난색을 표하는 이력서는 천편일률적인 평범한 이력서이다. 인사 담당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나만의 독특한 색깔과 경험이 묻어나야만 한다.

Valid tip(유용한 팁)=스카우트는 취업 준비의 팁으로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꼽는다. 가급적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구직활동은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힘들때는 직장생활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려보며 마음을 다져보자.

Web(웹)=인터넷은 여러모로 유용하지만 해외취업,외국계 기업 취업 정보를 습득하는 데 특히 요긴하다. 노동부 워크넷이나 스카우트,잡코리아,인크루트 등 각종 취업 관련 사이트들은 즐겨찾기를 해두고 매일 들어가보자.

X-factor(돌발변수)=면접에서는 때로 황당한 질문들이 나와 면접자들을 적잖이 당황시키곤 한다. "맨홀의 뚜껑이 원형인 이유는 무엇입니까?"(포스코),"서울에 바퀴벌레가 몇 마리인가?"(롯데백화점) 등이다.

YES man(예스 맨)=기업은 예스와 노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원한다. 면접에서도 본인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Zoom in(집중)=취근 기업들은 다양한 스펙과 경험보다는 해당 업무에 필요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많은 분야의 경험과 체험은 오히려 산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필요한 분야에 클로즈업해야 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