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4명이 전립선암 환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과학회(이사장 백재승)와 비뇨기종양학회(회장 장성구)는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하나로 전국 9개 도시에서 1만363명의 5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3년간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암 중 발병률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규모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비슷한 조사가 이뤄진 중국(창춘 1.3%)이나 일본(오사카 2.3%)보다 높고 전립선암 조기진단이 확산된 미국(5.8%) 유럽(5.3%)과 비교하면 아직은 낮은 수치다. 이들 비뇨기 관련 학회는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1999년 1437명이었던 신규 전립선암 환자가 2005년 3487명으로 6년 새 2.4배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검사에 참여한 사람 중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에서 비정상(3ng/㎖ 이상)으로 나온 사람의 비율을 보면 55~59세 4.5%,60~64세 7.9%,65~69세 13.1%,70~74세 18.5%,75~79세 24.5%,80세 이상 30.5% 등으로 고령일수록 전립선암 위험도가 높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