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를 보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단 진정됐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일주일째 제자리 걸음을 한 데다 고정금리형 대출의 기준인 은행채 금리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7일부터 적용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신규 대출자 기준으로 연 4.53~6.13%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신규 대출 연 5.07~5.89%,기존 대출 연 3.47~4.77%를 적용한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진정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5주 만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금리는 지난달 27일 이후 연 2.57%에서 변동이 없는 상태다. 지난달 12일 연 2.42%에서 보름 만에 0.15%포인트 오를 만큼 급등세를 탔지만 최근 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올리거나 올해 4분기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CD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약간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4일까지 연 6.06~7.26%를 적용해왔으나 7일부터는 연 6.01~7.21%를 적용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