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과 반제품을 해외로 보내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KD(Knock-Down) 방식'의 자동차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KD 수출량은 55만8천814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5% 감소했다.

지난 7월에도 KD 수출량은 8만7천463대를 기록해 작년 동월보다 17.2% 줄었다.

이는 우리나라 완성차업체들의 주요 KD 수출 시장이었던 신흥 경제국들의 경기침체가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KD 수출 물량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1∼7월 KD 방식으로 러시아에 수출한 차량은 작년 동기(6만6천여대)의 0.01% 수준인 960대에 불과하다.

기아차도 올해부터 러시아에 KD 방식의 수출을 중단했고,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 역시 올해 들어 최근까지 KD 방식의 수출을 단 한 대도 하지 못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KD 방식의 수출이 부진한 것을 완성차 수출이나 해외 현지생산으로 보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