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발사체 나로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호주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돼, 한국과 호주 관계자들이 확인조사에 나섰다.

26일 호주대사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호주정부로부터 확인되지 않은 물체가 호주 최북단이자 티모르해와 접해 있는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주 다윈시 근처에 떨어졌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호주정부에서 이 물체가 나로호 발사체나 위성이 낙하하면서 타고 남은 내열재의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정부와 카이스트에 알려 양국이 확인 작업에 나서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위성은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부분 연소돼 소멸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위성을 3000도의 온도에서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카본 소재의 내열재는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위성을 개발한 KAIST 연구진을 호주로 보내 확인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경닷컴 박세환·황경남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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