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제약과 바이오업계 동향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양재준 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양 기자, 이번주 어떤 이야기를 준비하셨습니까? 실적 시즌을 맞아 제약사들의 상반기 또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환율 영향에 따라 영업이익은 극과 극을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을 비롯해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일동제약, LG생명과학 등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동아제약과 녹십자, LG생명과학은 호실적을 내놓았지만,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은 실적이 악화되거나 ‘어닝 쇼크’를 보였습니다. 동아제약의 경우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어난 3,908억원을,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3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녹십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10% 늘어난 2,588억원을,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331억원을 올렸습니다. LG생명과학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1,680억원을, 영업이익은 83.9% 늘어난 239억원을 거둬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매출액이 10%전후 증가했지만,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유한양행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고, 한미약품의 경우 29%나 감소했습니다. 또,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28.5% 급감했고, 일동제약도 16.7% 줄었습니다. 제약사들의 실적에도 환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군요, 이러한 가운데 제약사가 병원이나 의사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되면 약값을 강제로 인하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전해주시겠습니까? 다음달부터 병·의원,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할 경우 보험약값이 최대 20%까지 강제 인하됩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속적으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의약품 리베이트의 근절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리베이트 적발시 총액 약제비의 20%를 강제로 인하할 방침입니다. 또, 1년 이내 재차 적발될 경우 가중치 50%를 적용해 최대 30%를 깍게 됩니다. 예를 들어 1알당 1천원의 보험 약값을 받는 의약품이 불법 리베이트에 적발될 경우 약값은 800원으로 인하되며, 1년내 또 적발시 약값은 560원까지 내려갑니다. 유통질서 문란 행위의 기준으로는 최근 국내외 제약업계가 공동으로 마련한 '의약품 투명거래를 위한 자율 협약'이 적용됩니다. 복지부는 검찰과 경찰,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이들 기관의 조사결과를 약값 인하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의약품 판촉활동에서 발생하는 일정 비용이나 의학적·교육적 목적의 기부행위, 일정 범위내의 학술지원활동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오리지널 약값 대비 60%만 인정되는 복제약이 주류인 현 제도에서 불법 리베이트로 적발되면 사실상 의약품 퇴출을 맞을 것으로 제약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의 실적과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불법 리베이트에 따른 약갑 인하를 살펴 봤는데, 오늘은 어떤 기업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오늘은 어제 백혈병 치료 후보물징(IY-5511)임상2상 돌입을 밝힌 일양약품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일양약품과 김동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BMT(조혈모세포이식)센터 교수팀은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2상 시험에 이어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직접 임상을 총괄했던 김동욱 교수를 연결해 관련 내용을 자세히 들어 보겠습니다. 김동욱 교수님 나와 계시죠, 먼저 임상을 진행하면서 바쁘실텐데, 먼저 지난달 말 임상 1상을 완료하셨는데, 임상 1상 연구 결과 어떻게 나왔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008년 7월부터 총 22명에서 진행" "현재까지 16명에서 (73%) 효과를 보여 지속적으로 투약중" "독성은 단 1명에서 3도 이상의 독성이 발생하여 매우 안전한 약물로 평가됨" 일양약품과 김 교수님께서는 임상1상이 완료되는 대로 곧이어 다수의 환자(140여명)를 대상으로 임상2상에 본격 돌입하는 한편 해외 임상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2009년 7월 30일 어제 2상 시험 시작" "국내 7개 대학병원/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7개 대학병원으로 총 14개 대학병원이 참여" "35명인 25%의 환자가 효과가 보일 때, 성공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조기 종료 가능" 글리벡에 대한 내성이 생길 경우 현재 차세대 글리벡인 노바티스의 타시그나(닐로티닙)이나 BMS제약의 스프라이셀(다사티닙) 등의 표적 항암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임상1상 결과 일양약품의 약효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효과는 글리벡의 30배 가량" "노바티스 차세대 항암제 타시그나와 유사" "BMS의 스프라이셀보다 독성이 적음"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동욱 교수를 연결해 들어 봤는데, 양 기자가 간략히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일양약품은 지난해 국내 신약 14호인 항궤양제 ‘놀텍’을 개발해 제약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김동욱 교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항암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들의 항암 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을 도맡고 있는 교수입니다. 일양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146억원을 올렸고, 우리나라의 연간 백혈병 표적항암제의 시장 규모는 700~1,000억원 수준입니다. 카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표적항암제가 시판되면 그 동안 100%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백혈병 표적항암제 시장의 판도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우리나라의 환자 규모는 현재 2천300명 수준이며, 이번 2상 임상 연구에 참여하는 아시아 주요 3개국(중국, 인도, 태국)의 환자가 약 1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아시아에서만 단일약으로는 천문학적인 매출 규모가 예상되는 블럭버스터급 신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