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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에서 차량용 스피커 진동판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가나전자(대표 이종길)는 지난 3월 경사를 맞았다.

전 임직원이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에 성공한 스피커 진동판이 현대자동차 '그랜저TG' 승용차에 납품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음향을 청취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이를 전선이나 전파를 이용해 스피커에 전달하게 되고,스피커 진동판이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로 재생,전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피커 진동판은 알루미늄 금속판을 적용해 초기 품질의 문제점을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극복,본격적인 제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인체 리듬에 맞는 소리가 재생돼 장시간 들어도 소리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진동판 가격이 고가일수록 스피커 품질 또한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가나전자가 내놓은 'DFMASK-029' 'DFMASK-027' 제품은 기존의 JBL 제품에 비해 납품가격은 3분의 1수준이면서 품질은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음향에서 17년간 근무하다 1997년 회사를 설립한 이종길 대표는 "현재 월 2만개 정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고,향후 그랜저 이외 모든 수출 차종에까지 납품 범위를 넓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