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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설립된 ㈜창일기계(대표 황정규)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숨은 강자로 꼽힌다. 국산 생산 장비를 갖추고 이너레이스 · 스파이더 등 자동차 핵심부품을 만드는 전 공정을 '반(半) 자동화'시켜 생산력을 높이는 데 매진한다.

주력품은 엔진의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등속조인트 어셈블리의 한 구성품인 '스파이더(Spider)'. 이 제품은 운행 노면이 불일정하더라도 좌우 차축의 등속운동이 원활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 · 기아자동차 카니발 등 국내 5종 차량에 납품되고 있으며,미국 GM에도 수출 중이다. 가공설비도 직접 개발해 '스파이더의 연삭용 주축센터'와 '스파이너 트리니언 타원 연삭기'로 총 2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2007년부터 실시한 100PPM 품질혁신운동은 이 회사의 무결점 생산 실현을 돕는다.

또 생산 공정의 책임 관리와 통합 관리를 실시하고 설비 효율 극대화에 전력을 다하면서 2004년 99억원이던 매출은 2007년 168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황정규 대표는 지난 30년 가까이 큰 부침 없이 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데 대해 "욕심 부리지 않고 신뢰와 신용을 생명으로 일했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전했다. 무리하게 회사를 확장시키기보다 스스로 경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외형을 넓혀갔고,협력업체에는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삼으면서 오랜 시간 신용을 쌓은 것이 주효했던 것. 황 대표는 "단 한 번도 노사 분규를 일으키지 않고 회사와의 상생에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도 기업 성장에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경제 불황에 대한 질문에도 시종일관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그는 "규모보다 내실을 추구하면서 무리수를 두지 않는 투명 경영을 고수한다면 언젠간 불황의 끝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