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 4월 한 달간 내수 2만9천10대, 수출 8만8천520대 등 총 11만7천530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차 모닝 등 신차 판매호조에 힘입어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은 경제위기로 말미암은 해외 자동차 시장 침체로 10.3% 줄면서 총 판매실적은 6.8% 감소했다.

그렇지만, 전월인 3월과 비교해서는 내수가 3.4% 감소했지만, 수출은 8.5%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5.3%가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차 모닝이 큰 인기를 끌고 지난해 출시된 포르테, 쏘울 등 신차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판매신장을 견인했다.

경차 모닝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9천397대가 팔려 두 달 연속 내수판매 1위에 올랐다.

모닝은 연간 판매 누계에서도 1위를 지켜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굳혔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모닝 LPI 모델은 4월에도 모닝 전체 판매의 10.8%인 1천13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포르테는 4천244대, 로체 이노베이션 3천498대, 쏘울은 1천518대가 각각 팔렸다.

지난달 2일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쏘렌토R의 계약 대수는 4월 말까지 5천700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는 올해 국산 SUV 전체 월평균 판매대수인 1만대의 50%를 웃도는 수치이며, 기아차 SUV 판매(월 2천500대 수준) 두 달치에 해당한다.

지난달 해외판매 부문에서 국내공장 생산분은 5만9천92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또 해외 현지 생산분은 2만8천594대가 판매돼 8.8%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소형차 수출은 많이 늘어났다.

모닝은 54.5% 증가한 9천760대, 프라이드는 8.2% 늘어난 1만5천607대를 기록했다.

준중형차인 쎄라토와 포르테는 1만558대, 1만2천974대 등 합계 2만3천532대가 판매돼 지난해(1만1천351대)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4월까지 기아차의 연간 누계 판매는 내수 10만8천416대, 수출 29만784대 등 총 39만9천200대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