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 달러 매도와 코스피 지수 3% 이상 급등으로 사흘째 폭락세를 이어가며 1400원대로 주저앉았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5원이 폭락한 1408.5원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달 13일 1404.2원 이후 5주만이다.

또 지난 13일 이후 최근 3 거래일동안 88원이 폭락했으며 지난 1일 종가 1570.3원 대비 161.8원이 급락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이 1420원대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0원이 하락한 14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418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최근 조정 폭이 과도하다는 심리가 시장에 감돌면서 낙폭을 반납, 1430원대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이 얇은 상황에서 역외에서 매도물량이 나오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계속 확대해 가면서 다시 급락, 장중 1401원까지 내려가며 저점을 확인했다. 장중 이 레벨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달 13일 1398원이후 5주만.

장막판 저점매수세가 소폭 들어오면서 낙폭을 반납, 140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환율 급락과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며 "특히 역외에서 달러를 매도, 결제수요 등을 받아내며 환율 급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8.42p 급등한 1163.88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89p 상승한 394.6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오전까지 주식을 조금 내다팔다가 장막판 순매수세돌아서 모두 29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을 도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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