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과 커피,샌드위치 등을 함께 파는 카페식 매장은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고객층이 넓습니다. 특히 주고객인 10~20대는 경기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불황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

젤라토 아이스크림 카페인 '카페띠아모'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동 띠아모코리아 대표(41)는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가맹점 매출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페띠아모'는 2005년 초 이탈리아식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토를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는 소형 매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최대 약점인 겨울철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 말 에스프레소커피,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추가하고 매장에 휴식공간을 갖춘 카페형 모델로 탈바꿈했다.

현재 매장수는 테이크아웃 위주의 띠아모(15개)를 포함해 모두 212개로,제주도(6개점)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배스킨라빈스에 이어 아이스크림 전문점 2위 업체로 성장했다.

카페띠아모의 경쟁력은 젤라토에서 나온다. 젤라토는 수제 방식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이다. 유지방 함유량이 2~6%대로,미국식 프리미엄 아이스크림(16%)에 비해 훨씬 낮다. 김 대표는 "맛이 깔끔하고 건강에 좋은 웰빙형으로 인식돼 20대 여성과 주부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카페띠아모 가맹점들은 100% 국내산 우유와 과일,이탈리아에서 직접 가져온 젤라토 원료 등을 사용해 매일 아침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아이스크림에는 제조 날짜와 시간을 표시하고 만든 지 72시간이 지난 제품은 전량 폐기한다.

김 대표는 기존 메뉴에 아이스크림 케이크,무스 케이크,수제 초콜릿 등 고급 디저트 메뉴를 추가해 카페띠아모를 '멀티 디저트 카페'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창업비용은 82.5~99㎡(25~30평) 기준 2억~3억원대(점포비 포함)로 배스킨라빈스 등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신규 가맹점 수 목표는 150개로 대형마트에 '숍인숍'(shop in shop)으로 입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